사소한 일상

태풍이 오고 난 뒤. 해수욕장 관리는

맑음과흐림 2020. 8.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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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든 쓰레기로 어려움이 많다. 그래도 태풍이 예상보다 강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눈으로 봐도 해변에 많은 쓰레기가 올라온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저걸 이제 다 치워야 한 단 말이지. 

 

태풍 이벤트 뒤는 청소는 기존과는 달랐다. 

 

집게를 사용하지 않는다. 손에는 고무장갑을 낀다. 

 

공공용 쓰레기봉투가 아닌 대형 마대 자루를 쓴다. 해변 끝에 놔두고 쓰레기를 모은다. 

 

사람의 힘으로 하지 않는게 다행이다. 이 많은걸 일일이 손으로 옮겨야 했다면 죽어났을 거다. 

 

 

 

 

해변의 끝에서 끝으로 치워나가기 시작했다. 갈퀴로 쓰레기를 모으는 사람과 앉아서 주워 담는 사람으로 나뉘었다.

 

칼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주워 담는 일보다는 편해 보였다. 

 

일은 단순하다. 앉아서 쓰레기를 퍼담는다. 그리고 끝에 있는 마대자루에 옮긴다. 

 

쓰레기 종류가 다양했다. 신발, 슬리퍼, 어구 보였고. 플라스틱, 스티로폼은 정말 많이 떠내려왔다.

 

골치 아픈 종류는 나무였다. 한 사람의 힘으로 옮기기 힘든 나뭇가지는 두 명이 힘을 써서 길가로 날라야 했다. 

 

 

 

태풍이 지난 뒤로 땡볕이 아닌 게 다행이다. 바람도 어느 정도는 불어주었고. 하지만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피곤해졌다. 이 일 하고 난 뒤. 가장 힘들다고 말해도 좋을 거다. 

 

혼자서 다 하는 게 아니라 여럿이서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할 만은 했다. 

 

사람의 힘은 대단한 게. 쓰레기로 쌓여 있던 해변이 어느 순간 밀대로 밀어버린 듯 깨끗해졌다.

 

저걸 다 우리가 해냈단 말이지. 

 

마대자루도 10개 이상 사용했다. 

 

 

 

 

깨달은 점은 고무장갑을 낄 때, 안에 장갑을 쓰는 게 좋다. 

 

처음에는 고무장갑만으로 일을 했다. 그러다 나뭇가지에 살짝 찔렸는데 다행히 피가 나오지는 않았고 따끔한 정도였다.

 

재수 없으면 날카로운 유리나 가지에 찔려서 상처가 날 수도 있겠다.

 

안에 작업용 장감을 끼고 고무장갑을 사용하니 한결 편하고 안전해졌다.

 

 

 

 

 

비가 오지 않았지만 장화 사용은 불편했다. 평소에도 이용할 일이 없는 장화이니 이동하는 게 마땅치 않았다. 

 

쓰레기를 모을 때 적당한 나무판을 골라서 쓸듯이 모아버리면 한 결 편했다. 

 

쓰레기봉투 위에 모아 두고 두 명이서 들것처럼 나르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냥 봉투에 담아 넣었다.

 

너무 많이 담지는 말자. 모래와 같이 섞이고 젖은 쓰레기들이라 많이 담으면 옮기기 어려워진다.

 

해보니 반 정도 담으면 적당했고 자주 비워주는 게 좋다. 

 

 

 

결국 인력으로 다 했다.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해변을 관리했겠구나. 내가 이일을 해보게 될 줄은 몰랐지만. 

 

하지만 다시 해변은 쓰레기가 들어찰 것이고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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