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서 힘없이 버둥거리는 매미를 집어들었다. 수명이 다되어 죽은줄 알았는데 움직이네. 손가락에 올려놓았는데 잘도 기어오른다. 매미가 손을 타고 가는 느낌이 아주 간지럽다. 팔팔해 보이지는 않지만 놓아주기로 했다. 나무에 올려 놓았더니 잘 붙어있다.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닌 듯하다. 뒤집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매미. 생각보다 팔팔하네. 매미는 손에서 잘도 기어 오른다. 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 시간이 지난 뒤 확인해 보니 사라졌다. 떨어졌는지 날아갔는지 알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