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와 어항을 살피는데 구피가 이상하다. 잠을 자는 것 마냥 바닥에 누워있다. 어제까지 생생하게 돌아다니던 녀석이었는데 오늘은 왜 이러지. 별 다른 증세가 없었던 것으로 봐서 수명이 다했나보다. 이 구피가 죽음로써 생존하는 구피는 없다.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물생활은 구피로 시작했다. 수컷과 암컷 여럿을 들여다 놓았는데 새끼가 계속 나와 마리수가 늘어났다. 어항이 구피로 채워지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차례차례 죽고 신경을 안 쓰다 보니 남아있는 구피가 없게되었다. 구피는 있으면 질리다가 막상 없으면 허전해서 새로운 놈들로 채워놓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