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희망 일자리 후기 #5. 공공은 민원을 조심

맑음과흐림 2021. 1. 20. 20:30
반응형

일을 시작하기 전 교육을 받을 때부터. 민원이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달라. 는 말을 들었다. 

 

공공영역이 비효율적이다. 낭비적이다.라고 말을 듣는다. 

 

실제로도 그런점이 있지만 비효율을 환경이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책 잡히지 않도록 항상 근거를 남겨야 하고. 그로 인해 비효율적인 절차가 추가된다. 

 

이는 희망일자리만이 아니라 평소에 느낀바이다. 

 

 

 

 

공공의 비효율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제기하는 민원을 공무원이 가장 두려워하고. 

 

희망일자리나 다른 경로로 공공영역에 들어가게 된다면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건 민원이다. 

 

우리는 일용직. 일당 받는 사람에 불과했지만 사람들은 공무원으로 대한다. 

 

보수는 공무원이 아닌데 말이다. 

 

민원이 들어오면 공무원은 그 건을 처리해야 하고 우리에게 내려오기 마련이다. 

 

목적 자체가 적절하고 타당한 건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은 것 같았다.

 

 

 

공공 일자리를 한 번 해보니. 무조건적으로 정부, 관공서를 비판할 것만은 아니었다.

 

그들도 나름의 상황과 처지가 있었다.

 

한 뉴스에 제설제가 없음에도 계속 운행하라는 지시에 화가 난 사람이 스스로 차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억지 지시를 한 공무원이나 화가 난 운전자 모두 이해가 된다.

 

서로가 힘들게 하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폭설로 계속 민원이 들어왔겠지. 하지만 여력이 없었을 것이다. 사람을 어떻게 계속 동원을 할 것인가?

 

그럴 수 없다. 사람을 부르면  그거 다 돈이다.

 

아니라면 무료로 봉사를 해달라고 해야 한다. 써먹기 쉬운 군인들 뺀다면. 이제는 군인 숫자도 줄어들어서 함부로 동원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항상 여유가 없고 화가 나 있는 것 같다. 여유를 가지고 참지를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더 힘들게 만든다.

 

공공기관은 더 방어적일 수 밖에 없다. 욕을 먹기 않기 위해서 일할 수 밖에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