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예방접종 추진 지원단 면접 후기&질문_ 이 일을 할 수 있어요? 라고 묻는다

맑음과흐림 2021. 4. 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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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예방접종 지원단 면접을 보라고 연락이 왔다. 

 

별다르게 준비할 것은 없고 그냥 면접 준비만 하고 오라고 했다. 

 

면접 준비라? 보통 하는 식은 자기소개, 장단점, 지원동기, 관련된 예상 질문 몇 개를 준비해 갔다.

 

면접 대기실에 가보니 이미 지원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당연하겠지.

 

담당자에게 이름을 말하고 수험번호표를 받고 목걸이를 받았다.

 

사람들 연령대는 정말 다양했다. 20대 아가씨와 청년도 보였고 중년 남성, 주부, 나이가 조금 들어 보이는 노년층도 보러 왔다.  

 

지원 자격에 18세 이상으로 규정했으니 당연했을까? 

 

면접 복장에 대한 고민을 잠시 했었다. 평상복 부터 작업복, 정장까지 다양했다.

 

정장은 무거운 느낌이라 캐주얼하게 세미 정장으로 갔는데 괜찮은 듯 했다.

 

면접관은 복장에 신경을 안 쓰는 듯 했지만 면접을 보는 사람은 그게 아니니까.

 

 

 

면접을 기다리는 시간은 왜 지루할까? 그래도 예전에 볼 때보다는 낫다.

 

처음 면접을 볼 때는 정말 긴장이 돼서 미칠 거 같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괜찮은 것일까? 아니면 경험이 쌓여서 일까? 그냥 둘 다 일까?

 

기대를 내려놓으니 다소 마음이 편해졌다. 안될수도 있지. 여기만 자리야? 다른 일 하면 되잖아. 꼭 여기일 필요는 없어.

 

옆에 있던 청년은 스마트폰으로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왔다 보다. 나처럼 말이다.

 

카톡을 하면서 긴장을 푸는 사람들은 여자들이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면접장에 들어갔다.

 

인사를 하고 자기소개 부터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1. 어떻게 알고 지원하게 되었는가?

 

2. 이 일은 콜센터 같은 업무를 해야 하고, 민원을 상대해야 하고, 그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할 수 있겠는가?

 

3. 경우에 따라서 근무지를 계속 옮겨야 할 수 있는 일이다. 괜찮은가?

 

4. 컴퓨터 활용 능력에 대한 질문. 행정일도 병행해야 했다.

 

5. 지시사항이 수시로 변동될 수 있는데 잘 숙지할 수 있는지?

 

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형식적인 면접이 아닌 정말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원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면접 시간은 6~10분 정도 보는 것 같았다.  역시 공적인 일이라 민원은 빠지지 않는구나.

 

콜센터 관련 일이라? 해보지는 않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진상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될까?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겠지.

 

지원단이라고 업무가 딱 정해져 있다기 보다는 이일 저일 불려서 하는 느낌을 받았다.

 

멀티 플레이어를 원하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이 일을 원하느냐? 아니냐는 떠나서 면접장에서는 다들 할 수 있다고 말은 했겠지. 

 

면접장에서 그 건 못하겠다고 말 할 사람은 없을 거 아닌가?

 

그걸 가려내는 건 면접관들의 몫이고.  성비도 고려할 테고 연령 비율도 고려를 하지 않을까?

 

경쟁률을 보니 합격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았다.  약 6 : 1의 경쟁률이었다. 글쎄. 쉽지 않겠지. 

 

똑같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넣어도 어떤 곳은 불러주고 다른 곳은 면접 볼 기회도 주지 않는다. 

 

안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은 편하다.

 

면접을 보고 와서 채용공고 검색을 해보니. 구인공고는 계속 올라오고 있다.

 

그래, 기회는 여전히 있어. 

 

오늘은 잠을 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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