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당구를 처음 배워보다. 생각대로 안되네

맑음과흐림 2013. 4. 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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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에 흥미가 없기에 나는 당구 초보다. 친구들이 만나서 당구를 치더라도 나는 지켜보기만 했는데 결국 당구를 배워보게 되었다. 사실은 이랬다. 원래는 당구 칠 마음이 없었다. 3명이 모이기로 하고 당구장에 갔는데 한 명이 오지 않았다. 혼자 칠 수 없고 결국 나도 치게 되었다. 그러나 난관의 시작.


큐대를 잡는 것 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검지와 엄지로 원을 만들고 그 사이로 큐대를 집어넣는것은 나도 알고 있다. 이놈이 손가락이 문제인지 팔이 문제인지 잘 안된다. 원을 좁히면 큐대가 뻑뻑해지고 원이 크면 큐대가 이리 저리 움직이게 된다. 옆에서 볼 때는 쉬워보이는데 왜 이렇게 안되지? 잡는 것만 대충 알아보고 쳤는데 역시나 삑사리. 제대로 맞을 때도 있는데 그것은 운일 뿐이고 허공에 큐대질 한 적도 몇번 있다. 아! 쪽팔려. ㅡㅡ;


계속 보던 친구가 가르쳐 주었는데 큐대가 당구대와 수평을 이루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치다 보니 문제점을 알게 되었는데 큐대가 수평이 되지 않는다. 당구공을 칠 때도 끝까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치고 나서 바로 일어날려고하니 자세가 흐트러지고 큐대가 제멋대로 움직인다. 자세를 더 낮추어야 한다. 처음 시작이니 그렇겠지만 당구공을 못 맞추는 일이 다반사였다. 역시 나에게는 운동신경이.... 없다. 자세가 안 나온다고 지적을 받았는데 각도는 잘 본다는 말을 들었다. 시간이 지나자 빨간공 하나는 맞추게 되었다. 빨간공 2개를 맞추는 4구를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일이 빈번했다. 


당구 포켓볼사진은 포켓볼


친구한명이 도착. 3명이서 4구. 예상대로 나는 초보자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대충의 감은 잡게 되었다. 자세만 똑바로 익힌다면 좋을 것 같다. 큐대와 수평 맞추기, 치는 순간까지 흐터러지지 않기, 게임이 끝나서 나서 나만 연습. 조금 만 더 한다면 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재미도 있다. 그러나 다음에 당구를 언제 칠지 알 수 없다. 조금 더 어릴 때 당구를 배웠다면 빠져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오래만에 간 당구장은 리모델을 했는지 상당히 깨끗했다. 당구장에 온 사람들의 연령대는 20대 중반 부터 그 이상. 아저씨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어린 사람들은 PC방에 가겠지. 그래도 생각보다는 당구장이 잘 되는 것 같다. 당구장에서 서비스로 콜로와 음료, 과자, 사탕을 주었는데 예전에도 이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과자를 먹었던 것 같기는 하다. 당구 1시간 치고 났더니 팔이 저리다. 당구도 나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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