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지갑을 잃어버렸던 이야기

맑음과흐림 2019. 5. 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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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돈을 입금시키려 했다. 지갑에서 돈을 꺼내 세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입금시킬 금액을 남겨두고 나머지 돈을 넣으려 하는데 지갑이 보이질 않았다. 앞주머니 뒷주머니에도 없다. 뭐지. 뭘까?  음악을 듣느라 가방에 넣었을까? 

 

 

아니었다. 좋지 않은 예감이 지나갔다. 온 길을 그대로 집어서 나갔다. 가면서도 온 몸을 뒤졌으니 없다. 하하. 난처한데. 그나마 다행인것은 카드지갑이라는 거였다. 도서관 카드와 체크카드 하나만 들어있는 지갑이었다. 

 

 

 

그새 어떻게 잃어버린건지. 체크카드 분실신고를 해야 하나?  바닥을 보고 걸었지만 지갑은 보이질 않는다. 되돌아 갔다 다시 갔던 길을 훑어보았다. 팔레트 위에 내 카드 지갑이 곱게 놓여있었다. 내가 여기다가 놔둔 기억은 없다. 

 

 

아마 누군가가 주워다. 근처에 올려놓은 거 같다.  진땀 뺐다. 무언가를 동시에 하고 있으면 정신이 나가기 쉽다. 음악을 듣고 있는 와중에 카드 지갑을 꺼내 돈을 세고 빼놓았다. 나도 모르게 지갑을 흘린 모양이다. 

 

 

 

누군지는 모르겠만 지갑을 올려놓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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