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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고 않고 필요하지 않아서 당근 마켓에 올렸다. 놀랐던 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거의 올리자마자 채팅이 오길래 금방 팔릴걸로 생각했다. 원래 주말즘에 시간이 된다고 말했는데.
구매의사를 보였던 사람이 관심이 없다.
안 살꺼냐고 묻기도 좀 그랬다. 그동안 마음이 바뀌었나 보지.
이 점이 당근마켓을 사용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이기는 하다. 찔러만 보고 응답이 없는 경우.
판매자는 마음에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사기로 해서 바람맞아 본 적은 없다.
항상 집 앞 거래를 고수하기 때문에 여차하면 돌아오고 차단 걸어놓으면 되니까.
그 외 3번의 채팅이 더 있었다.
살듯 말 듯. 아. 입질이 안 온다.
가격을 조금만 내릴까. 생각했는데. 오늘 거래가 성사되었다.
중고거래를 많이 하면 알겠지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많이 묻지 않는다.
빨리 약속을 잡을 뿐.
집 앞에서 건네주고 돈을 받아왔다.
조용히 서랍에서 묻히거나 버려질 수 있는 건데.
돈으로 바꿨다.
또 뭐 팔것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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