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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가 자욱했던 해운대. 물놀이 후기

맑음과흐림 2013. 6.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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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내리쬐는 더위로 지칠 무렵. 휴일을 맞이해서 해운대에 갔다. 간단히 몸을 적시기 위해서 갔다. 해운대는 붐비지만 해변에는 아직은 한산했다. 물론 한산했다는 표현은 사람들로 꽉 들어찬 한 여름의 해운대와 비교다. 해변의 파라솔도 그리 많지 않았다. 해운대에 가면 백인들이 드러누워 일광욕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서양인들은 일광욕이 하나의 문화인가 보다.


자리를 적당히 잡고 햇빛을 쬐었다. 오늘 해운대에 특이한 장면 연출되었다. 해운대 해변 주위로 안개가 자욱하게 꼈다. 안개로 인해서 웨스틴 조선 호텔과 주위 건물이 보이지 않기도 했다. 달맞이 고개에 있는 건물은 마치 구름위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쉽게도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 지갑과 휴대폰을 차에 놓고 왔기 때문이다. 물안개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해운대는 매우 쾌적했다. 햇살이 그리 뜨겁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여기서 잠깐! 해운대 물놀이를 위한 준비물을 알아보자. 선크림, 수영복, 수경(선택사항), 티셔츠나 나시(이걸 깜빡 잊고 준비하지 않았다.) 해변에서 사용할 슬리퍼 하나, 수건, 이정도만 준비하면 간단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타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은 더 많은 걸 스스로 준비할테니 말할 필요가 없을 테고. 슬리퍼를 안가지고 가서 낭패.그냥 맨발로 다녔다.



해운대


해운대 바닷물은 역시 차가웠다. 준비운동없이 바다로 들어가는 몸이 덜덜덜. 수온에 익숙해지자 적응이 되었다.

파도가 제법 쳐서 타는 맛이 있었다. 파도를 대처하다 보면 본진에서 멀어지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바닷물을 2번 정도 먹었는데 참 찝찝하다.


여름 해운대에서 기대하는 것은?  알잘아. 모두가 생각하는 그거. 그러나 비키니를 입은 여자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 몸매자랑하는 남자만 보일 뿐. 중년의 백인여성이 비키나가 흘러내서 자주 고치는 것만 보았다. 딱히 엿볼려고 한 것은 아니다. 내 눈앞에서 그러는데 어떻게 하나?


6월은 아직 이른다. 사람들이 바다에 들어가서 놀기보다는 주로 모래에서 휴식. 아이들이 바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해운대에서 외국인들이 헤엄치거나 걸어다는 모습은 흔히 봐서 특이하지도 않다. 바닷물이 역시 깨끗하지 않았다. 해운대에서 수질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피서철의 해운대라면 그렇다.


바다에 3번 몸을 담궜다가 철수. 해운대 해변 근처에 유료 샤워시설이 있다. 화장실 옆에 500원을 넣으면 1분 동안 샤워가 가능한 샤워기가 있다. 샤워할려면 1000원은 사용. 그러니까  1분은 해야 한다고 생각햇는데 500원이면 충분하다. 1분이 생각보다 길다. 물론 몸만 씻을 때 이야기다. 샤워기로 소금물만 씻어내면 ok!


2시간 정도 해운대에서 놀았는데 이것도 피곤하다.  이른 시기에 해운대에 가서 노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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