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무좀치료 프로젝트 15 - 오기로 끝을 보겠다

맑음과흐림 2013. 11. 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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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들렸다. 무좀치료를 위해서 방문하던 병원은 아니었다. 진료를 하다가 의사와 무좀에 대해서 말을 나누었다. '무좀 치료 받는다고요? 어떤 약 드시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 먹는약 있잖습니까? 그거 먹습니다.' '어디에 있는 병원에 가고 있습니까?' '동네에 있는 병원에 다닙니다.''약을 먹은지 얼마나 되었나요?' '대략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의사가 고개를 가우뚱거린다. '그 약은 잘 안쓰는데...' (앗! 왜? 뭔가 문제가 있는건가) '뭐 때문에 그렇죠?'

'그 약을 잘 안쓰는 이유가 있어요' '맑음과 흐림같은 경우는 꾸준히 복용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안그래요' '일주일에 한 번씩 약 먹는것도 귀찮고 꾸준히 병원에 와야되거든요. 대부분 사람들이 포기를 해버려' '그건 그래요. 저도 많이 귀찮네요.' '6개월 먹었으니까 조금 더 먹어야 될거에요.' '10개월, 12개월 정도 먹어야 할거에요. 이 때까지 드셨으니까 꾸준히 먹으세요. 포기하기에는 아깝잖아요.' ' 그래야죠. 이젠 오기로 할 겁니다.'

 

 

몇번이고 반복해서 말하지만 무좀치료는 장기레이스다. 처음 열의를 갖고 치료를 시작 하더라도 길어지는 치료시간 때문에 의욕을 잃을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포기를 해버린다는 의사의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오기가 생겨버렸다. 12개월 치료받고 무좀 완치하면 자랑할 수 있을것같다. '무좀 완치한 사람이야''나 이런 사람이야'

레이저로 하는 무좀치료도 있다고 하는데 ( 당연히 치료비는 더 비싸겠지만) 먹는 약 외에도 다른 방법이 있나 보다. 1주일에 한 번 먹는약이 부담스럽다면 의사와 상의해 다른 치료 방법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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