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송정해수욕장이 놀기 좋은 이유는

맑음과흐림 2015. 7.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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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었지만 크게 덥지는 않다. 작년 이맘 때쯤에는 더위로 고생했던거 같았는 말이다.

시원해서 물놀이 가기에 다소 이르다고 생각되지만 부산의 해수욕장은 이미 개장을 했다. 한 번즘 바다에 발이라도 담가 줘야지.

 

 

 

부산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는 송정해수욕장, 물놀이 하기에는 송정이 적절하다. 사람이 많지않아 번잡스럽지 않아 여유가 있다. 해운대의 버글버글한 인파는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해운대도 장점이 있는데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고 교통시설에 접근하기 좋다. 교통이 좋다는 애기가 아니다. 여름, 주말되면 해운대 근처는 잘 막힌다. 여름 야외에서 행사도 많아 해변을 찾는 재미가 있다.

 

 

송정해수욕장에 찾았을 때는 태풍이 접근하고 있을 때여서 입욕이 될지 의심스러웠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지 않는가? 기상청 일기예보에서는 분명 비가 오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 왔는데. 바람도 심상치 않다. 기상청을 원망하면서 송정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만약, 날씨 때문에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면 그냥 걷기만 하기로 했다.

 

 

날이 흐리고 사람이 비가 조금 내리고 있음에도 바다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다행히 헛걸음 하지는 않게 되었다. 시간을 보니 3시. 두,세시간 정도 놀거 같았다. 재빨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튜브를 빌렸다. 튜브 대여비용은 개당 5천원, 튜브의 바람이 빠져서 공기를 채워야 했다. 튜브끼고 어린아이처럼 바다로 신나게 달렸는데 바닷물이 차갑다. 여기까지 온 마당에 후퇴할 수 없지. 떨림을 참고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송정해수욕장 해변을 누가 파내었는지 해변 근처에 웅덩이가 있어 쑥 빠져 버렸다. 20미터 정도 이동하니 재미있는 구간이다. 거센파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송정해수욕장이 놀기 좋은 이유? 세찬 파도 때문이다. 튜브를 쓰고  파도에 몸을 맞긴채 떠내려가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사람들이 비명과 함께 와장창 물에 빠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꿀재미. (뒤에서 보면 도미노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 파도에 정면으로 저항했다가 물에 빠지기를 수차례.  태풍과 날씨 때문에 파도가 여느 때 보다 휠씬 강했다. 파도타기가 정말 꿀재미였다. 나를 순식간에 해변가로 배달시켜 주었다. 로켓맨이 된 기분.

 

 

송정해수욕장

 

날씨가 좋지 않았던 송정해수욕장. 하지만 덕분에 파도는 강했고 파도타기가 꿀재미였다.

 

 

송정해수욕장

 

사진만 봐도 날씨가 짐작되지 않는가? 비 맞으면서 물놀이 하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송정해수욕장

 

사람들이 해변에서 철수하는 여섯시 무렵에는 서핑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등장. 오늘 같은 날이 파도가 강해서 서핑하기가 좋았을 것이다.

 

송정해수욕장

 

서핑보드를 타는 사람들.

 

송정해수욕장

 

물놀이를 마치고 나왔을 때는 비가 세차가 내렸다. 비가 이정도가 까지 올줄은 몰랐다. 기상청. 비 안온다며?

 

송정해수욕장

 

샤워장이 있는 곳에서 찍었다. 

 

 

송정해수욕장 덮밥

재미있게 놀았으니 심심한 배를 채워야했다. 상가를 둘러보다 덮밥을 먹으로 갔다. 놀다 먹으니 맛이 좋네.

 

송정에서 3시간 동안 잘 놀았다.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았다.튜브 대여비 5,000원, 보관비 5,000원, 간식비 2만원, 식비 6,000원. 이 정도면 싸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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