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사마귀의 천적은?

맑음과흐림 2013. 9. 4. 15:00
반응형

커피를 마시며 걸었다. 직박구리 한 마리가 작은 초록색 공을 물고 있었다. 새가 공을 왜 물고 있을까?

의아하게 생각 하던 중.  직박구리가 날아가며 공을 떨어뜨렸다. 톡 떨어진 공. 자세히 보니 공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마귀였다. 새가 공을 물고 있을 이유가 없지. 사마귀는 아직 살아있었다. 제법 큰 놈이다.


직박구리가 사마귀를 포기한 것일까? 다시 날아가 사마귀를 낚아채간다. 멀어서 자세히 보기는 힘들었지만,

지붕위로 날아간 직박구리는 사마귀를 떨어뜨려 놓았다. 사마귀를 부리로 쪼기 시작한다. 저항하는 사마귀.

사마귀가 새에게 저항을 해봤자 의미 없을 뿐이다. 그렇게 몇 번을 쪼더니 사마귀를 다시 물고 날아간다.

사마귀가 귀찮게 해서 죽여놓은 뒤 날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사마귀이 사진의 사마귀는 아니다.


곤충을 잡아먹는 사마귀는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사마귀가 잡아먹히는 장면은 보기 쉽지 않다. 사마귀의 천적이 새일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눈 앞에서 잡혀가는 것을 보았다.  사마귀의 명복을 빌어주어야 할려나? 아니면

직박구리이 사냥 실력을 칭찬해야 하나?

반응형

'사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3.09.13
1주일간의 햇빛화상 체험 후기  (0) 2013.09.01
햇빛화상 5일차, 사라진 간지러움  (0) 201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