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에 흥미가 없기에 나는 당구 초보다. 친구들이 만나서 당구를 치더라도 나는 지켜보기만 했는데 결국 당구를 배워보게 되었다. 사실은 이랬다. 원래는 당구 칠 마음이 없었다. 3명이 모이기로 하고 당구장에 갔는데 한 명이 오지 않았다. 혼자 칠 수 없고 결국 나도 치게 되었다. 그러나 난관의 시작. 큐대를 잡는 것 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검지와 엄지로 원을 만들고 그 사이로 큐대를 집어넣는것은 나도 알고 있다. 이놈이 손가락이 문제인지 팔이 문제인지 잘 안된다. 원을 좁히면 큐대가 뻑뻑해지고 원이 크면 큐대가 이리 저리 움직이게 된다. 옆에서 볼 때는 쉬워보이는데 왜 이렇게 안되지? 잡는 것만 대충 알아보고 쳤는데 역시나 삑사리. 제대로 맞을 때도 있는데 그것은 운일 뿐이고 허공에 큐대질 한 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