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시골의사 박경철 강연후기 - 행복한 삶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맑음과흐림 2015. 12.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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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필명으로 유명한 박경철 강연이 차성아트홀에서 열렸다. 토요일, 일요일이면 좋았을텐데 월요일이라 갈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박경철 강연은 유익하고 들을만 하니 때문에 갔다.

 

차성아트홀에 처음 와봤기 때문에 어딘인지 헷갈렸다. 알고보니 주차장 옆에 있었다.  1층에는 평생학습으로 배운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가 이 정도 그리려면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할지 궁금했다.

 

차성아트홀 입구에서는 입장안내를 하고 있었다. 강연이 끝나면 추첨을 통해서 박경철 사인이 담긴 책20권을 나누어 준다고했다. 일단 적어 내기는 했는데 나는 이런걸로 당첨이 되어 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기대는 하지 않았다.

 

기장군청 차성아트홀강연이 시자되기 전에 참가자들이 리허설을 했다.

 

예상은 했지만 강연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평생학습 수료식과 기념공연이 있었다. 30분 정도로 생각보다는 시간이 더 걸렸다. 박경철 강연이 이루어진 시간은 저녁 7시 반 가량이었다.

 

강연주제는 '행복한 삶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로  무슨 강연을 할까 궁금했다. 대학생, 노인등 비슷한 연령를 상대로 한다면 쉬운데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가 강연장을 채우고 있으면 본인도 주제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강연주제는 창의와 창조였다. 아마 신문과 방송에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창조일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창조경제를 말하는 사람도 스스로가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하게 모를 것이다. 창조와 창의를 이해한 사람은  양자역학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만큼 흔하지 않을테다.

 

창조(創造)라는 단어의 뜻은 매우 무겁다. 우리가 아는 새로운 것을 처음 만들어 낸다는 의미와 조물주(造物主)가 즉 신이 우주를 처음 만늘어 냈다는 의미가 있다. 창조라는 것은 신 만이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인간은 창조를 못한다는 거다. 물질과 빛을 만들어 낸 신은 창조가 가능하지만 인간은 신인 창조한 것을 개조와 변조를 할 뿐이다.

 

시골의사 박경철 강연 - 행복한 삶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실물로는 처음 본 박경철. 강연 잘한다.

서양신화에서는 인간과 신을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로 본다고 한다. 허나 인간은 신 같은 불로불사와 자연을 부릴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신처럼 살기를 소망하고 창조적 열망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인간이 아이패드와 같은 물건을 만들어 내었을 때 창조적 성과라고 한다. 창조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신의 기획이 창의다. 인간은 창의적으로 행동해서 창조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

 

창의의 출발점은 영감이다. 영감(靈感)  1.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번득이는 착상이나 자극
과 신령스러운 예감이나 느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생각의 시작이 모두 신적인 느낌과 단어에 스며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너무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라 단어의 의미를 진중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말이다.

 

시골의사 박경철 강연 - 행복한 삶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창의적의 생각을 하고 창조적인 성과를 얻으려면 광기가 필요하다. 한 마디로 미쳐야 한다는 거다.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사람은 다든 시각을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행동으로 하며 다른 결과를 내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름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신적인 느낌인 광기에는 3가지가 있다.

 

1. 철학적인 광기 2. 종교적인 광기 3. 예술적인 광기.

 

철학적인 광기에서 32년째 앉아서 없다에 대해서 생각하는 스님과, 27년째 역시 앉아서 '개가 부처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하는 스님이 있다고 해서 놀랐다. 우리 같은 평범한 범인이 볼 때 이는 미친것이다.

하지마 그들은 하나의 생각을 계속 파고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생각의 평소의 습관이 모여진 결과에 불과하고 생각의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은채 살아간다. 예를 들어 사랑이나 우정에 논한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생각할 수 있을까? 우정에 대해서 1시간 이상 생각할 수 있나? 대중영화 소설에서 다루는 사랑은. 사랑, 사랑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 깊은 생각은 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한정되 생각을 하기 때문에 생각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불교에서 화두참선은 생각을 틀을 깨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다.

 

영감이라는 건 깊은 사유와 사색을 통한 훈련으로 얻어지는 결과이다.

 

두번째 종교적인 광기. 신에 대해서 아주 깊은 믿음을 광신이라고 부른다. 그러한 사람을 가르켜 광신도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부정적의 의미가 강하기는 하다. 신을 믿는 사람은 광신이기 자신의 신념이 확고한 사람들이 있다. 무한동력 같이 이루어지지 않은 시도를 하면서 고된 길을 걷는다.  사람들은 그들의 망상과 헛된 노력을 비웃는다.

 

그들은 누가 뭐래도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죽어도 결국 그 길에서 죽는다. 남들이 돌아가는 길을 기어코 뚫으려 하고 실패로 끝이 난다고 하더라도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그들은 뼈를 묻는 것이다.

그들 대다수가 새로운 길을 만들려고 하다가 결국 실패를 하지만 만 명 중 한명은 정상에 올라 깃발을 꽂고 변화를 알린다. 우리가 이룩한 문명이란 알고 보면 이들의 집념과 노력에 빚을 지고 있는거다.

미친 사람들은 길을 만들고 안 미친 사람들은 미친 사람들이 만든 길을 편하게 걸을 뿐이다.

 

 

세번째는 예술적인 광기다. 예술적인 광기를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송곳처럼 삐져나와 세상에 보여지게 된다. 하지만 보통사람들이 예술적인 광기는 아니더라도 감수성을 얻을 수 있다. 음악과 미술과 같은 교육을 통해서. 아름다움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눈물을 지을 수 있는 감성. 하지만 암기식, 줄세우기식 교육으로는 영감으로 이루는 다리를 연결시킬 수 없다.

 

자식교육에 있어서 예술적인 감수성을 키우주는 것. 특히 질문을 유도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말했다.

좋은 부모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과 행동을 가지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부모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튀어나온 아이를 망치로 두들겨 평평하게 만들면 비슷해지지만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걸 받아들 수 있는가? 나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말이다. 어쩌면 아이의 재능보다 부모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지식의 유무가 아닌 부모가 받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만큼 아이가 크는지도 모른다.

 

정리하면 깊은 사색과 확고한 신념, 예술적 감수성이 창의적인 사고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창조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거다.

 

시골의사 박경철 강연 - 행복한 삶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9시 반에 ktx 타고 가야한다고

 

 

강연이 끝나자 책 추점이 이어졌고 이어져서 공연이 이어졌다. 갈까 하다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아마 저 들은 이 떨리는 공연을 위해서 몆날며칠을 밤새우며 연습을 했을것이다. 솔직히 나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안할것이다. 인생 재미있게 산다. 인생은 재미없게 살면 재미없게 느껴지고 재미있게 살면 재미있지 않을까. 단순하지만 그런거 같다.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책 추첨. 역시 꽝이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내 이름이 불릴리 없지.

 

 

박경철 강연을 들으러 오기를 잘했다. 박경철 강연이 있다면 한 번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창의, 창조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1분을 넘기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일거다. 창의와 창조에 대해서 1시간 동안이나 쉽게 설명하다니 내공이 대단하다. 그러니까 생각의 깊이가 깊다는 거지. 나도 그처럼 깊은 생각을 하면서 생각의 곳간을 더 늘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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