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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청소 4

해수욕장은 폐장했지만 일은

여전히 많다. 사람이 오지 않으면 해변에 처리할 쓰레기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파도가 가져다 주는 쓰레기가 상당하다. 플라스틱병, 캔, 기타 쓰레기가 있지만 나무와 해초가 많다. 이 쓰레기들이 처리가 문제인데. 집게를 사용하지 말고 쪼그려 앉아서 주워담아야한다. 물에 젖고 담는 과정에서 모래가 들어가다 보니 쓰레기봉투가 금새 무거워져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태풍이 온다면 이 보다 더 심해진다고 하는데. 곧 다가올 태풍이 조금 두려워지네.

사소한 일상 2020.08.24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말하고 싶다

청소를 하다 보면 담배꽁초를 수거하게 된다. 힘든 일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꽁초가 보기에 좋지는 않다. 꽁초를 버리는 것 까지는 괜찮은데 어디 구석에 쑤셔 넣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냥 집게로 줍는 것 보다 힘을 더 써야 한다. 해변 청소 일을 하다 보니 누군가 무심결에 버리는 데 일로 돌아옴을 느끼게 된다. 담배를 피우고 버리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통할리 없다. 그 사람들이 그걸 집으로 가지고 갈 리가 없지 않은가? 흡연자들을 위해 적당한 흡연구역을 만들어주고 꽁초 수거함을 비치하는 게 더 현실적이다. 하지만 쓰레기통도 돈 들어간다고 만들어주지 않는데 흡연자들을 위한 구역은 어림없어 보인다. 결국 청소요원들이 주차장, 해변에 버려져 있는 꽁초를 주울 수밖에 없다..

사소한 일상 2020.08.18

인심좋은 분들이 많다

해변 정리를 하면서 어떻게 집에서 보낼 때마다 더 잘 먹는 거 같다. 청소를 하다보면 커피 같은 음료나 과일을 얻게 된다. 자꾸 얻어먹으니 미안함이 느껴질 정도다. 인심이 후한 사람들이 많았구나. 콩 하나라도 나누어 먹는 게 한국의 문화 같다. 어디서든 하나식은 먹어보라고 권한다. 장마가 지나가 오늘, 날씨가 아주 좋았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보인다. 옛날에 물놀이 도중에 청소하시는 분들을 지나쳤는데 이제는 반대가 되었다. 그들 눈에 내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다. 해변 정리하는 거 나쁘지 않다. 일단 해안이 깨끗해져서 좋고. 더운 게 빼면 일은 할 만하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모두 열심히 하니. 헛돈 쓰는 것도 아니다. 말 그래도 땀 흘려 버는 돈. 벤치에 손소독제를 고정시켰다. 버스 정류소나 의자 ..

사소한 일상 2020.08.14

무더위 해변청소 쉬운 일이 아니다

해변 청소를 시작했다. 먼저 도로를 한 번 돌면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집게가 오래되어서 인가 손이 안 익네. 피서객들이 많이 오지 않은 거 같다. 담배꽁초가 많지는 않다. 일을 해보니. 담배 피우는 사람. 아니 꽁초를 버리는 사람을 곱게 보지 못 할 거 같다. 줍기 귀찮다. 오전이지만 상당히 더웠다. 장마는 물러가고 폭염이 시작되었나 보다. 모자, 토시, 목에 수건까지 둘러매었지만 햇살이 따갑게 느껴진다. 완전무장을 하기를 잘했다. 다음으로 해변 청소, 방식은 같다. 모래에 놓인 쓰레기나 꽁초, 부유물 따위를 줍는 거다. 해변에는 그리 쓰레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떠내려온 나뭇가지, 조각, 해초더미들이 귀찮게 했다. 전 근무자들의 조언으로는 집게로 집지 말고 손위로 모아서 한 번에 퍼담는 게 편하단다. 도로..

카테고리 없음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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