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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5

희망 일자리 후기 #3.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No

희망일자리를 하면서 해변에 버려진 다양한 쓰레기를 주웠다. 가장 많이 주웠던 건 무엇일까? 바로 담배꽁초다. 사람들이 흡연을 참 많이 하는 게. 주차장. 도로 특히 화장실 근처에 많았다. 꽁초는 까다로울 수 있는데, 흡연자들이 투기를 의식해서인지 구석으로 던진다. 치우는 사람 입장으로 보자면 구석에 박힌 쓰레기 치우는 게 더 어렵다. 차라리 버릴 거면 대놓고 버리는 게 낫다. 화단에 꽃이나 나무가 심어져 있지 않다면 곧바로 쓰레기통. 담배꽁초 통으로 변한다. 빨리빨리 치워주지 않는다면 다음날 더 많이 투기된 담배꽁초를 볼 수 있다. 바닷가이다 보니. 음식물 투기가 많았다. 마시다 남은 커피용기다 많았다. 버릴 거면 커피라도 부워주었다면 좋을 텐데. 그냥 가버린다. 일일이 남은 커피를 붓고 다시 버려야 하..

사소한 일상 2021.01.13

월요일은 쓰레기 많은 날

역시나였다. 해변 도로에는 쓰레기가 쌓였다. 바다 보러 온 관광객이 남기고 간 쓰레기. 불꽃놀이가 대표적이다. 음료수 병. 그 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더 많다. 정말 마음껏 버리는 데, 생활 쓰레기 부터, 음식물 쓰레기, 전자제품까지 별의별 걸 다버리고 있다. 그걸 치우는 건 우리의 몫이다. CCTV 설치는 도대체 왜 한거야? 쓰레기 투기를 하면 단속이라도 해야지. 돈 들여 설치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뻘줌하게 서있는 CCTV 아래에 다들 버린다. 물론 담배꽁초는 여전히 많다. 버릴거면 해변에 버리지 말고 도로에 그냥 버렸으면 좋겠다. 깨진 유리병을 해변에 넣은 놈은 또 뭐야? 제정신인가? 오늘도 우리는 쓰레기를 치운다.

사소한 일상 2020.09.28

해변에 망루 다시 설치

태풍이 지나가자 도로에 끌어올려놓았던 망루 ( 가 맞나 ) 다시 설치를 했다. 설치 자체는 포크레인과 기사가 했지만 설치 보조를 하란다. 별걸 다시 시키네. 하면서 나갔다. 보조니까 큰 일은 없었다. 세워 놓은 망루가 수평이 맞는지 보기. 끈 풀어주기. 마지막으로 삽으로 적당히 모래 골라주기. 가장 힘든 부분이다. 힘을 써야 하니까. 그 외에 도로통제도 해야 했고. 관리자에게 전화도 걸어야 했다. 막상 하면 별일은 아니었는데, 여러 가지로 했네. 단순노동인데도. 이제 태풍이 올 일은 없을테니. 저 세워놓은 것들이 다시 옮겨질일은 없을 것이다. 교체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 너무 낡아서 계단이 부서질 것 같고. 다음 여름이 오기 전에 보수가 필요하다. 그건 내 알바가 아니지만.

사소한 일상 2020.09.17

손이 많이 가는 해초 치우기

밀려온 해초 치우는 일이 만만치 않다. 먼저 갈퀴로 손으로 퍼담기 좋게 모은다. 일일이 포대에 담아서 날라야 한다. 그냥 막일이다. 마대에 모래까지 들어가게 되면 무거워지고 옮기기 어려워서 적당히 담는 것도 요령이다. 갈퀴로 모으고, 담고, 바깥으로 이송. 단순해 보이지만 사람 손이 들어가는 일이라 조금만 해도 땀이 흥건해지고 허리가 아파온다. 오전이 지나면 햇살까지 뜨거워져서 더 힘들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해초가 해변 끝에서만 주로 모여진다. 해초가 전 해변에 걸쳐서 놓여있었다면 일을 그만두었을지도 모르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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