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취득기

장롱면허탈출 ep.1 드디어 혼자서 도로로 나가보다

맑음과흐림 2017. 4. 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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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연수를 받고 주행에 익숙해졌다. 혼자서 도로로 나갔다. 확실히 옆에서 봐주는 사람이 없으니 긴장이 된다. 그래도 도로주행 처음 할 때 그 어벙벙함은 아니다. 운전에 익숙하지 않아서 멀티 조작은 하지 못하겠다.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지만 ( 현실적으로 많이 하는 ) 전화받기는 꿈도 못 꾸겠다. 지금 상태에서 운전중에 전화 받으면 100% 추돌사고 일어날 듯 하다.


주행은 어느 정도 되고, 부담스러웠던 차선 변경도 수월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된다. 저속상태에서 차선변경은 해보지 못했다. 이건 아직도 자신이 없다. 과감하게 머리를 들이댈 용기가 없다.


오늘의 돌발 이벤트! 모르는 길로 한참 들어갔다 집으로 돌아 가려고 우회전을 했다. 내비게이션 찍으려고 엥! 곧장 아파트 출입문으로 가는게 아닌가. 룸미러로 뒤를 보니 차가 따라오고 있었다.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아파트로 들어가야 했다. 뒷차는 다른 길로 가지 않고 나만 따라왔다. 할수없이 구석에 박아놓고 차를 보내주었다. 


약점인 후진으로 주행해야 해서 긴장이 몰려왔다. 안전벨트를 풀고 주위에 사람이 없는 살폈다. 오른쪽으로 끝까지 감은 뒤, 풀어서 제자리로. 이름도 알지 못하는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장롱면허탈출. 지금 가장 문제는 주차이다. 마트나 지하주차장에서 많이들 하는 후진주차가 잘 안된다.
후진을 하다 막히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생각이 정지된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미 수차례 주차공식을 외어 놓았는데 말이다.


후진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주차의 달인4를 다운받아서 연습하고 있다. 이거 만지고 있으니 조금 낫다. 주차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주차장에 소심해지는데 차 없는 장소를 찾고 있다. 무언가 비참하다.


아파트 길 한쪽에 세워놓았는데, 해놓고 보니 내리막. 물론 공간은 넓찍이 벌려 놓았다. 후진으로 갈려고 브레이크를 놓았더니 앞으로 쏠렸다. 아뿔사 내리막이라서 그렇구나. 다음부터는 내리막길에 하지 말아야겠다.


후진으로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 놓을수만 있다면 운전에 자신감이 생길 거 같은데... 언제쯤 될런지 모르겠다. 원하는 위치에 쉽게 가져다 놓고 빼는 사람들을 보는 기분이.. 입대하는 사람이 군전역자를 바라보는 기분과 비슷했다. 이 간단한 걸 헤매는 내가 바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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