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시험 처럼 이번에도 말번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시험치는 것을 거의 끝까지 지켜봐야 했다. 사람들 한명 한명씩 나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지루했다.
사람들이 기다릴 때 전부 고개를 아래로 하고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었다. 스마트폰 보급 후 자주 보게 되는광경이다. 나는 그렇게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고. 한 응시생은 도루주행을 영상으로 기록해서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었다. 어떤 학원은 도로주행을 영상으로 기록해서 보여준다고 하는데 동일학원은 그런것은 없다.
도로주행 시험에서 합격을 하면 수험생이 강사와 함께 들어온다. 합격한 수험생은 신분증과 다음에 해야할 사항을 전달 받는다. 합격한 사람을 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부러움이 가득하다. 도로주행 시험을 기다리면서 알게 된 것은 도로주행 합격률이 저조하다는 사실이다. 대기실을 대충 보니 약 40명 가량이 있었는데 약 10명정도 합격하는 것 같다. 주목할만한 점은 1종 응시자들은 거의 합격하지 않았다. '나도 1종 응시할 것 그랬나?' 라는 생각이 싹 사라지게 만들었다. 1종은 처음 시험 봐서 합격하는게 매우 어려워 보였다.
나가서 다시 되돌아 오지 않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이 한명씩 줄어든다.
열심히 프린터를 보고 외우던 1종 응시자 청년도 시험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열심히 했던 같았는데 그 청년은 결국 불합격이다.
옆에서 기다리면서 시험 대기 하던 청년, 역시 돌아오지 않았다. 1종은 통과하기 정말 어려운 모양이다.
반면에 1종 여자 수험생은 합격을 해서 돌아왔다.
사람이 많이 줄어들어서 분위기가 한산해졌다. 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기 정말 지루했다. 기능도 그렇고 왜 하필 마지막이냐. 그래도 A코스로 뽑기는 잘했으니 운이 좋았다고 위안을 할 수 있다.
면허증 발급 및 준비 절차. 시험에 합격하면 이렇게 될 것이고, 아니면 재응시를 해야 겠지.
사람이 현저하게 줄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남다니...
강사가 나의 이름을 호명하고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강사에게 이끌려 차로 이동했다. 먼저 다른 응시자의 도로주행 시험을 뒷좌석에 참관한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서 다른 응시생 참관인을 둔다. 그 응시생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A코스였다. 긴장도 하지 않고 잘했다. A코스를 돌면서 다시 한번 내가 해야할 일은 생각했다. 앞 응시생은 합격. 드디어 나의 차례다.
주의 사항대로 차를 한바퀴 돌고, 운전석 조정하고, 미러 조정하고, 안전벨트를 매었다. 출발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아뿔사!!!!!! 핸드 브레이크를 내리지 않았다. 이런 어처구나 없는 실수를 하다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출발. A코스르 돌았다. 앞차 역시 다른 응시자의 차여서 그대로 따라갔다. 주의사항을 들을 때 앞차를 따라가면 틀릴 수 있으므로 신호를 보라고 했는데 앞에 있으니 저절로 따라가게 되었다.
중간에 강사가 채점표를 펴서 무언가를 적는 모습이 상당히 신경쓰였다. 내가 무엇을 잘 못했나? 틀렸더라도 빨리 잊고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코스를 다 돌고 주차까지 완료. 합격이다. 나의 점수는 79점. 사이드 브레이크, 차로변경, 차선 침범등을 했다. 도로주행은 70점만 넘으면 합격이니까 상관은 없지만 80점대 이상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A코스를 뽑았던게 운이 좋았다. B코스 였다면 합격할 수 있었을까? A코스 보다 복잡하니 실수를 몇번 더 해서 붋합격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합격할 수도 있겠지만. B코스 처음 응시하는 사람들은 합격하기 어려워 보인다. A,B코스 합격률은 얼마나 될까? 이번 도로주행 시험 합격률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어디까지나 나의 예상이다.). 아버지와 운전연습을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주행 합격을 하면 대기실로 다시 들어간다.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적고 서명을 한다. 안내메모장과 주민등록증을 돌려준다. 내일 학원에 와서 응시표를 받아서 남부운전면허 시험장이나 북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발급신청을 하면 된다. 운전면허 발급을 위한 준비물은 영수필증을 구입하기 위한(6000원), 응시표, 주민등록증, 사진(3X4)이다.
어쨋든 국가고시중 하나인(누구나 합격하지만 ^-^;) 운전면허 합격이다. 필기부터 기능, 도로주행까지 논스톱으로 합격을 해서 다행이다. 운전면허시험에 왜 그리 열심이냐는 말을 들었지만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다면 더 노력을 하는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떨어지면 시간만이 아니라 금전적인 손해도 있으니 빡세게 했다. 한 번에 합격이라는 결과가 나왔서 노력한 보람이 있다.
여기를 다시 오지 않게 되어서 다행이다.
다른 수험생들이 교육중이었다.
이제 집으로 가자.
이 사진을 올리는 것도 마지막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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