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햇빛화상 4일차, 간지러움이 이렇게 고통스러웠나?

맑음과흐림 2013. 8. 2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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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벅벅. 등이 가려워서 문지른다. 햇빛 화상으로 인한 가려움이다. 어제밤부터 등에 가려움이 심해졌다.이 가려움은 묘하다. 벌레가 타고 다니는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붓으로 간지르는 것처럼 느껴지도 한다. 잠들기전에는 가려움으로 인해서 잠이 들지 못할 정도의 괴로움이었다. 손톱으로 긁지는 못하고 손가락으로 문지른다. 시원함도 잠깐이다. 또 다시 가렵다. 피부 표피가 일어나는 느낌이 이런것이었나? 꼬마 때 햇빛 화상을 겪어본 이후로는 처음 격는일이다. 이렇게 괴로울줄은 몰랐다. 왜 기억이 없을까? 이 정도로 괴롭다면 기억이 있을텐데.


만약, 이 가려움이 계속된다면 사람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신경이 온통 가려움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거울로 확인해 보니 등 가운데 표피가 일어나고있다. 손으로 문지르면 떨어진 표피가 잡힌다.억지로 떼어내지 말라고 해서 참고는 있다. 하지만 참기 쉽지 않다. 자꾸만 손이 등으로 향한다. 마음같아서는 그냥 벅벅 문지르고 싶다. 가려움을 참는 고통 대단하다.

 

햇빛화상으로 인한 고통(?)이 이 정도 인데 화상 고통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조금 지나면 이 고통도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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