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재활용 센터에 책장을 사러 갔다가

맑음과흐림 2013. 2.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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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사기 위해서 재활용 센터에 가보았다. 겉으로 보기에 상당히 허름해서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왕 온거 일단 들어가보았다. 문 부터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여는 순간 놓여진 물건에 걸려 텅 하는 소리가 들린다. 담배를 비우면서 나온 한 아저씨.
"어떻게 오셨습니까?'

"책장을 보러 왔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한 명 있고 세탁기를 비롯한 기기들이 놓여져 있었다. 이런 책장은 없는데. "책장은 2층에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니 책장과 책상들이 여기저기 쌓여있었다. "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하며 물건을 소개해 주었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게 안 보인다. 같이 간 어머니에게 나가자고 했다. 어머니는 하나를 고르며 "이것을 해라"고 했으나 새로 사는 것과 가격차이가 없다. 배달비용이 추가되기 하고.  주인아저씨는 나의 생각을 간파했는지

"젊은 사람이라면 새것을 사는게 낫겠지" 라고 말했다. 내 생각이 얼굴에 드러난 모양이다. 나에게 파는 것은 포기한 듯 싶었다. 탁자는 괜찮아 보이는게 있었다. 어머니가 괜찮아 보이는 탁자를 가르키며.

"이건 얼마죠?"

"이건 15만원요"

"너무 비싼데요. 조금 싸게 안되요?"

"에이. 이거 국산이에요. 중국산아니에요. 중고라서 이가격이지. 새거면 더 비싸지"

재활용센터에서 사는 것을 포기하고 나왔다. 이 글을 쓰는 순간. 아저씨가 새거 사는게 낫지 라고 말한게 떠오른다. 장사는 될려나 모르겠다. 위치도 좋지 않아서 찿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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